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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담도암 신약, 2026년 한국발매 목표"…R&D 박차

등록 2024.10.23 14:25:00수정 2024.10.23 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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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립경영체제 후 신약개발이 화두"

美 레졸루트 공동개발 고인슐린증약 3상중

국내외 불문 바이오·헬스 기업과 기술 협력

[서울=뉴시스] 한독 김영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한독퓨처콤플레스에서 열린 한독 창립 70주년 R&D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독 김영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한독퓨처콤플레스에서 열린 한독 창립 70주년 R&D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 한독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담도암 치료 분야에서 이르면 2년 후 신약 발급을 목표로 삼았다.

문병곤 한독 중앙연구소장은 23일 서울 한독퓨처콤플레스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R&D 심포지엄에서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로 연구 중인 담도암 치료제 'HDB001A'는 현재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환자 등록을 마쳐서 빠르면 2026년 한국 발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DB001A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가 최초 개발한 물질로, 한독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컴퍼스와 공동 연구 중이다.

담도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질병이다. 5년 생존율이 20%를 넘지 않으며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되고 수술 후에도 60% 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한독은 이외에도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이 익숙하지 않던 지난 2007년부터 기술 협력을 시도하며 항암제, 희귀질환 등에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레졸루트와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을 공동 개발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선천성 고인슐린증과 섬세포 종양 및 비섬세포 종양으로 인한 종양 매개성저혈당증 등 과도한 인슐린 증가 및 저혈당증을 특징으로 하는 여러 질환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추가 적응증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레졸루트와 개발하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는 주사제만 있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분야에서 첫 먹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 R&D 활동도 활발하다. 2007년 혈우병 치료제 공동 개발로 시작한 제넥신과의 협력은 2012년 투자로 이어졌다. 2015년 제넥신과 개발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중국 타스젠(현 아이맵)에 기술 수출하고, 2021년에는 CMG제약과 개발하던 Pan-TRK 저해 표적 항암신약을 싱가포르 AUM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수출했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SCM생명과학, 스파크바이오파마 등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에 협력하고 엔비포스텍과 나노콘 기술 기반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웰트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협력한다.

올해 3월에는 제넥신, 툴젠과 차세대 혁신 신약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한독의 바이오분석과 임상, 제넥신의 바이오 제조와 세포배양기술, 툴젠의 유전자 교정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트랙에선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4가지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항암분야에서 이중표적 플랫폼과 표적단백질 분해 플랫폼의 두가지 신약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문 소장은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R&D는 국내에서 해외로, 제약바이오에서 의료기기·디지털치료기기로, 바이오벤처에서 헬스케어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접근하지 않은 항체약물접합체(ADC), DAC(항체-분해약물 접합체),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만성질환 부분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공동 개발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는 "한독은 1954년 설립 후 합작회사 형태로 오래 운영돼 신약 개발은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2006년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신약 개발이 큰 화두가 됐다"며 "당시 보편적이지 않던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을 채택해 이끌어온 만큼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기술을 확보하면서 자체 개발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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