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체육회장 후보 "이기흥, 불출마 선언할 때까지 단식 투쟁"
오늘 체육회 앞에서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전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전 회장은 "오늘 깊은 고민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을 반대한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연임 자격을 심사한 끝에 승인했다. 이로써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위한 길이 열렸다.
박 전 회장이 지난달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공정하지 못한 행정 절차와 측근 인사 임명에 대한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연임 승인은 공정할 것이라는 체육인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3연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정치가 스포츠에 관여한다며 IOC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데 실상은 본인의 3연임과 사유화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IOC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장의 출마를 막기 위해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이 불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3선을 노린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저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수용해 후보 단일화에 제일 먼저 앞장서겠다"며 "대한민국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 이기흥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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