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둔덕형' 로컬라이저 공항, 경험 많은 조종사 중심 운항"
행안부 "유가족 대상 긴급지원비 300만원 지급"
"전국 13개 공항 안전시설 특별점검 완료·분석"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감식반이 지난 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2025.01.08. [email protected]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 대행은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가능한 것은 즉시 조치하겠다"며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8일 완료해 점검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국내 11개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공항에 취항하는 경우, 운항 경험이 많은 조종사 위주로 운항하고 매 운항 시 마다 특별교육을 실시하도록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했다"며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시설이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외에 여수·광주공항에도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유가족별로 지정된 전담 공무원을 통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은 유가족 대상 긴급생계비도 지급한다.
고 대행은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금은 모금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오늘 1차적으로 긴급생계비가 300만원이 지급된다"며 "긴급돌봄은 지원 한도와 대상을 확대해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류품은 기본적으로 6개월 동안 보관되나, 유가족 의견을 반영하여 보관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보험, 상속 등 유가족 지원 사항을 정리한 안내서를 11일 유가족 총회에서 배부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고 대행은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현장에서 엔진, 착륙장치, 조종계통과 전자계통의 부품 등 사고 항공기 잔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어제부터 자료를 추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원인 조사는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 등 원칙을 지키며 철저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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