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맷돌·강화도 연구 학술총서 2종 발간

[서울=뉴시스] 맷돌로 쓸 돌을 지게로 나르는 석공 사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3.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학술총서 '맷돌의 세상'과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 자전적 회고록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박물관은 이번에 발간한 두 권 학술총서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맷돌의 세상'은 맷돌 기원과 역사, 세계 각 지역에서의 쓰임새를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저자 김광언 인하대 명예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등 방대한 맷돌 자료를 수집했다. 맷돌 어원과 용례,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고, 맷돌을 만드는 장인들 이야기와 맷돌 관련 속담, 놀이, 시(詩)도 담아냈다.

[서울=뉴시스] 학술총서 '맷돌의 세상'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3.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중국과 일본 맷돌은 차(茶)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고 세계 각지 맷돌 자료를 종합 정리, 분석했다.



박물관은 "이 책은 학술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을 갖추고 있다"며 "고고학, 역사학, 민속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는 광복 후 한국을 찾은 미국 인류학자 코넬리우스 오스굿(1905-1985)의 시선을 따라가며 색다른 시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1947년 강화도 선두포 마을을 방문해 주민 생활상을 조사한 코넬리우스 오스굿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과 한국문화'(1951년)를 저술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지 70년이 되던 해인 2017년, 박물관은 그와 함께 그가 이전에 방문했던 강화도 선두포 마을을 조사했다. 2018년에는 '강화 선두포 마을지'를 발간하고, 2019년 '인류학자 오스굿의 시선, 강화 선두포' 특별전'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1947년 선두포 마을 어린이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3.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발간한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에는 기존 박물관 조사보고서와 특별전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도 있다.

저자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 예일대 스털링 기념도서관 아카이브실의 미공개 자료에서 연구 일지, 미군정 문서, 사진 등을 발굴했다. 연구 일지에는 한국에서의 이동 일정과 시간, 준비물, 미군정에서 발급한 차량이용증명서 등이 있다.

과거 오스굿이 서술하지 않은 1947년 선두포 마을내 농민회의 프로그램 내용, 한국인에 대한 시각, 우익과 좌익의 충돌 내용 등 한반도 정치적 상황에 관한 기록도 있다.

[서울=뉴시스] 학술총서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3.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학술총서는 전국 주요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에 배포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웹사이트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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