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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갈등 속 민주당 경선 '3파전'…오늘 예비후보 등록

등록 2025.04.15 05:00:00수정 2025.04.15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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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반발에 김두관 경선 거부 선언

'1강' 이재명에 김경수·김동연 도전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부동의 1위 주자 이 전 대표에 비명(비이재명)계 2김(金)이 도전하는 '1강 2약' 구도다.

민주당은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제21대 대선 경선에 돌입한다. 이후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실시한 후 2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 방식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19대와 20대 대선 때 일반 국민을 선거인단으로 모집해 진행하던 국민경선을 바꾼 것이다.

그간 국민경선을 요구한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당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이고,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고 했다.

이어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아내 김정순씨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4.14.con@newsis.com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아내 김정순씨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4.14.con@newsis.com



김 전 지사도 전날 선거 캠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경선 룰에 대해 "경선룰은 당에서 논의하고 당에서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서 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정해진 경선룰을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된 역선택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방침이 정해지면 후보 진영을 설득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대선도 경선 규칙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서 경선 직전 샅바 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경선 규칙"이라고 반발하며 경선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당원들의 지지세가 높은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18세 이상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는데 당 선관위에서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 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배제한 민주당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조기 대선 경선룰을 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자 당내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돼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되레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대선은 투표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중도 확장성이 관건"이라며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유권자의 참여를 늘려 '국민 후보'를 선출하는 게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경선 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경선 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4. kkssmm99@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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