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정유라 특혜' 류철균 업무방해 등 혐의 구속기소
【서울=뉴시스】박영주 오제일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장 류철균(51) 교수를 19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류 교수를 업무방해, 증거위조교사,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二人化)'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정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얻은 수업으로 알려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의 담당 교수였다.
류씨는 정씨가 지난해 6월 1학기 과목인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S'(합격) 성적을 주는 등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와 자체 감사, 교육부 특별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를 작성하게 하고 기말고사 출석부 등을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류 교수는 위조한 정씨 명의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 등을 교육부 특별사안감사 담당자에게 제출한 혐의도 있다. 조교들에게 교육부 감사 담당자를 상대로 위 기말고사 시험답안지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등의 허위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조교 등을 불러 해당 의혹을 확인했지만, 류 교수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류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지난달 3일 구속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영원한 제국' 등 베스트셀러 소설 작품을 발표해 유명세를 떨쳤다. 그가 1997년에 발표한 대하소설 '인간의 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박정희 미화'를 놓고 상당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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