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생 100명중 1명 '교직원 성폭력 목격'

 작년 12월 서울 중학교 20곳 1만636명 대상 긴급 설문
 목격자 60명중 43명 피해사례 기술…10명 처벌필요 확인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서울시 중학생 100명중 1명가량이 교직원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는 교육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발생한 S여중 사건 등 교직원의 학교내 성범죄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서울시 중학교 20개교 재학생 1만636명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설문지를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

 설문 조사 내용은 ▲학교 성폭력 예방교육 경험 및 도움 여부 ▲학교내 성폭력 상담창구 인지 여부 ▲교직원으로부터의 성희롱·성추행 피해여부 및 사례 등이다.

 조사 결과 '교직원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다른 학생이 당하는 것을 목격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0.6%(6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중 43명(0.4%)은 피해사례를 문장으로 기술했고 일부 학교 교직원이 학생에게 성(性)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피해 기술사례 43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학교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했고 처분이 필요하다고 잠정 판단된 관련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후 처분(4교 7명), 학교 성희롱심의위원회 개최 후 처분(3교 3명) 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관련자의 성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자에 대한 징계 등 엄정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조사 결과 피해가 있다는 학생 응답이 나온 모든 학교(10교)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초빙해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성폭력 근절을 위해 연2회 실시하는 교육부의 학교폭력실태조사 시 또래 또는 교직원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적극 응답하도록 안내하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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