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돌아간 김평우 변호사 "朴, 모두 용서…바다같은 마음"
김평우 변호사 영상메시지(사진 = 국민저항본부 웹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김평우 변호사가 18일 "직접 본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는 밝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김 변호사의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영상 속 김 변호사는 'UCLA'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짙은 색 점퍼 차림이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국민저항본부 대규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선고 당일 시위 중 사망한 故 김 모씨 외 2명의 추모행사를 마치고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7.03.18. [email protected]
이어 "사실 저는 끝내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한 제 불찰과 무능을 사죄드리려고 간 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조금의 분노나 미움의 감정이 없었다. 같은 인간으로서 한 없는 존경과 애정을 느꼈다. 이것은 보통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8대 0의 탄핵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꾼 것 같다. 박 대통령은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우리 마음 속에, 이 나라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제2의 건국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법치 대한민국을 되찾아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저는 곧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국민저항본부 대규모집회에서 한 참석자자가 태극기 안경을 쓰고, 탄핵 선고 당일 시위 중 사망한 故 김 모씨 외 2명의 추모행사를 보고 있다. 2017.03.18. [email protected]
김 변호사는 "이러한 질문은 우리를 테스트해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승복한다고 하면 '결국 굴복하는구나'할 것이고 승복 못한다고 하면 적(敵)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나누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사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 헌법적인 인권 침해"라며 "법률상으로는 의사표시 강요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촉구하며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치고 있다. 2017.03.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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