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스탠딩 토론…후보들 "체력 테스트냐"VS"나름 괜찮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2017.04.19. [email protected]
19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KBS 주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은 전례 없는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 토론에 참여한 5명 후보들이 모두 서있어야 했다. 본인의 발언 차례가 아닐 때는 보조의자에 앉을 수 있었지만 치열한 공방이 오간 토론에서 보조의자를 활용한 후보는 없었다.
문 후보는 20일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스탠딩 토론이라면 좀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왔다 갔다 해야 의미가 있는데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문답을 했다"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야 괜찮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좀 힘들지 않으셨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체력장 테스트 같다. 2시간 세워 놓으니 무릎이 아프다"며 "꼼짝 말고 서 있으니 이거는 좀 아니다 싶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도 "스탠딩 토론이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토론이 벌어질 수 있어야 하는데 5명이 스탠딩 토론하기엔 숫자가 많은 것 같다"며 "고정적으로 자기 자리에 서서 하니까 앉아서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처음 시도하는 형식 아닌가. 나름대로 어느 정도 괜찮은 형식 같다"며 "다음부터 더 자신감 있게 모든 후보가 다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TV토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토론 방식이 뭐가 중요한가"라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저는 어떻게 해도 좋은데 너무 후보들이 숫자나 이런 데 대해서 정확하지 못해서 팩트 확인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