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곳 삼성전자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최고 300만원
"실적호조·자사주 소각·분기배당 등 '트리플 호재' 영향"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실적호조,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등 '트리플 호재'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처음으로 300만원 목표주가가 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2곳 가운데 KT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10곳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41만원 올렸다.
특히 KTB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바꿨다. 삼성전자 목표가가 300만원대까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세와 최근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주식은 주당 7%의 가치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며 "지주사 전환은 철회했지만, 이는 본질적인 기초여건 평가로 회귀하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원 올린데 이어 한달도 되지 않은 이날 추가로 30만원을 추가해 300만원까지 높였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또 오는 2019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고사양 음향기기를 필두로 스마트폰, TV 등 글로벌 세트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또 자사주 49조원가량을 소각하고, 보통주, 우선주 1주당 7000원의 1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확정 실적은 매출 50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 분기별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229만원을 찍으며 230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1분 현재는 3.06%(6만7000원) 상승한 22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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