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3만명 서명···안산시에 전달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들이 19일 오전 안산시청 시장실을 방문해 제종길 시장에게 시민 3만7565명이 참여한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서명지' 2000여장을 전달하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시장실을 방문해 제 시장에게 시민 3만7565명이 참여한 '추모시설 반대 서명지' 2000여장을 전했다.
이들은 제 시장에게 "도시 한복판에 납골당이 포함된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주민 정서에 맞지 않다"며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랑유원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제 시장은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이하 추모협의회)에 잘 전달하겠다"며 "추모협의회에서 추모시설 장소, 시설 등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면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제 시장은 또 "아직까지 추모시설 장소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나도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며 "추모시설을 둘러싸고 일부 왜곡된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두고 갈등을 빚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들이 19일 오전 안산시청 시장실에서 제종길 시장에게 시민 3만7565명이 참여한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서명지'를 전달한 뒤 제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들은 기존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위원회'라는 단체로 활동하다가 최근 단체명을 변경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제종길 시장과 세월호 유가족이 추진하고 있는 화랑유원지 추모시설(봉안시설 포함) 건립에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는 내용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시민지킴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놀이공간인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추모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야외캠핑장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이 건립되면 물리력을 동원해 막겠다"고 밝혔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 50여명이 19일 오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이 포함된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제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모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추모시설 장소, 시설 내용 등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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