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文 정부 100일···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비전 제시를”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소상공인업계가 17일 출범 100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소상공인들을 협치의 대상으로 삼아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도 새 정부의 힘찬 도약에 성원을 모아왔다”면서도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열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100일에 과연 소상공인들의 자리는 있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적 열망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향방을 좌우할 굵직한 정책이 쏟아지며 특히 일자리 문제와 관련,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직접적인 생존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소외당해온 것이 사실이다”며 “소상공인들을 국정운영의 협치의 주체로 인정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사회적 합의의 큰 틀을 마련해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새 정부의 당면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업계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야심차게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경영 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은 근로자를 착취하는 악덕 업주도 아니고 정부정책에 반대만 하는 집단도 아니며 삶의 나락에서 위태롭게 버티는 영세한 사업주들이지만 이들 역시 우리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일원임에 분명하다”며 “소상공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행보에 기대를 걸었으나 소상공인들의 합리적인 목소리는 외면당해왔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큰 불안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 정부가 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에 소상공인들은 없는가’라는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귀담아 듣고 소상공인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소상공인 체질 강화에 나서 성공하는 정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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