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 마약류 어떻게 처리될까?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31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보건소 직원이 경찰이 몰수한 마약류인 대마 108주를 소각처리 하기 위해 안양시자원회수시설을 찾았다. 폐기 처분에 앞서 대마 수를 세고 있다.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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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3시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보건소 소속 직원 2명이 종이상자 하나를 들고 안양시자원회수시설에 들어섰다.
쓰레기집하장으로 향한 보건소 직원들은 상자 속에서 풀뿌리처럼 생긴 무엇가를 꺼내 하나씩 개수를 세기 시작했다.
바로 마약류인 '대마'였다. 지난 5월 만안경찰서가 안양천 변에서 자생한 대마를 회수해 보건소에 보관해 온 것으로, 총 수량이 108주였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압수된 대마, 양귀비 등 마약류는 관할 보건소에 보관하게 돼 있다. 만안보건소는 이날 검찰 지휘를 받아 보관하던 대마를 소각처리한 것이다.
보건소 직원들은 수량 확인부터 소각 완료까지 전 과정을 사진 등 기록으로 남겼다.
보건소에 따르면 마약류 보관은 2중 철재 잠금장치로 된 장소에서 보관해야 하며, 관련 수사가 종결된 뒤 담당검사의 지위를 받아 소각 등의 방식으로 전량 폐기 처분된다.
해당 시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연구용, 공무상 시험용, 재활용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대마 소각처리는 지난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진행된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마약 보관과 폐기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 경기도내 31개 시군 보건소에 보관 의뢰된 몰수 양귀비는 총 161건에 2만9351주에 달한다. 이 가운데 2만852주가 소각 등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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