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코스닥 세제혜택 제공·상장요건 재정비…제2의 벤처붐 조성"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창업보육센터인 마루(MARU) 180에서 열린 '우리경제 혁신성장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소개를 받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재창업 활성화 집중…성실실패자 금융지원 제공"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일 "벤처투자 자금 조달에 있어 코스닥 시장 역할 강화를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상장요건 등을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창업보육센터 마루180에서 혁신성장 간담회를 열고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해 민간의 유동성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국민연금 등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며 "상장·유지·폐지 요건을 해외 상장시장과 비교해 개편하고 '테슬라 요건'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규정과 관행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민간 주도의 혁신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엔젤·초기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과거 코스닥 붐을 견인했던 각종 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 등을 활용해 대규모 혁신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보육·컨설팅·금융 등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는 마포 혁신타운을 조성하겠다"며 "마포를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혁신창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재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성실실패자·유망 재창업 기업 등을 선별해 신규 창업기업 이상의 금융지원이 제공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핵심인 성장자금 확충에도 역점을 두겠다"며 "초기 창업기업이 성장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지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자금지원이 창업 초기와 후기에 집중돼 있고 창업과 데스밸리 극복 이후 본격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장자금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며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M&A, buy R&D, 사업다각화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자금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주체가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규제 개혁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산업 자체와 기업의 창업·성장을 지원하는 금융분야 규제개선도 열의를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인 엔텔스 심재희 대표를 비롯해 퓨처플레이 류중희, 블루포인트 이용관,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VIG 박병무, LB 인베스트먼트 구본천, 프리미어 파트너스 정성인, 유니슨캐피탈 김수민, 민코넷 김태우, 예쉬컴퍼니 황의석, 샤플 진창수, 모비스 김지헌, 와이팜 유대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 STIC인베스트먼트 도용환 회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원준 카이스트 교수,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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