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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호남행' 초반부터 삐걱…국민의당 중진들, '재고' 요구

등록 2017.12.08 15: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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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가운데)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최고위원으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2017.12.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가운데)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최고위원으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 대표, 장진영 최고위원. 2017.12.08. [email protected]

박주원 거취도 논의…박주선 "사실이면 지도부 대국민 사과해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이 오는 9일부터 2박3일로 예정된 안철수 대표의 호남 일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8일 보도된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으로 인해 통합론을 들고 호남을 찾으려던 안 대표 계획이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 문제와 안 대표가 호남에 가는 문제를 본회의가 끝나고 나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후 4시부터 이에 관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연다.

 김 대변인은 "당내에서 안 대표에 대해 최근 반감 기류가 많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에서) 사고가 난 것도 있고 그래서 호남에서도 그런 사고가 만에 하나 생긴다면 하는 우려가 있어서 안 대표가 호남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재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한 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인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일부 참석자에게 욕설을 들은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이같은 상황에 더해 당 지도부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까지 불거진 시기에 안 대표가 호남 일정을 강행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일부 호남 중진들은 이미 안 대표가 상의 없이 호남 일정을 정하고 통보했다는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 호남 중진 의원은 안 대표의 이번 호남 일정을 전해 들은 뒤 "내가 참석하지도 않을 거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선 박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에 대한 성토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DJ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 당 입장에선 박 최고위원에 대해 법률적, 정치적 책임을 단호히 물어야 한다"며 "더 나아가선 지도부 입장에서 대국민 사과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아울러 "(DJ 비자금 의혹은) 한나라당에서 정치공작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게 확정판결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국민이 모두 (청산하길) 원하는 적폐 중 적폐"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런 정치적 차원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증대시키는 행위가 재발되지 않게 하는 의미에서도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박지원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DJ의 마지막 비서관을 자처해온 최경환 의원은 박 최고위원을 향해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위를 밝히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회의 막바지에 의혹 당사자인 박 최고위원을 참석하게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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