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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4시간 조사…몇 차례 더 조사 후 피의자 전환

등록 2017.12.23 2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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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사흘째인 23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해당 건물주 이 모씨(오른쪽)가 찾아와 유족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거절된 상황, 이 모씨가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12.23. kkssmm99@newsis.com

【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사흘째인 23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해당 건물주 이 모씨(오른쪽)가 찾아와 유족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거절된 상황, 이 모씨가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12.23. [email protected]

경찰, 이씨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검토
소방법 위반한 건물관리자 등 형사 입건 전망

【제천=뉴시스】김재광 기자 = 65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건물주 이모(53)씨를 몇 차례 더 조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다.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본부장 이문수·충북경찰청 2부장)'는 23일 오후 6시 이씨가 입원한 원주기독교병원을 찾아 4시간여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이씨의 업무상 과실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를 몇 차례 더 조사한 뒤 피의자로 전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부터 건물관리자, 부상자, 목격자 등 45명을 폭넓게 조사한 경찰은 스포츠센터 운영이나 소방안전 관리, 방화관리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은 이씨와 건물 관리인 등이 '소방시설 설치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여성 20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건물 2층 목욕탕 비상구 통로를 철제 선반으로 막아 소방법을 위반한 점도 확인했다.
【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사흘째인 23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 제천체육관으로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조문, 분향하고 있다. 2017.12.23. kkssmm99@newsis.com

【제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사흘째인 23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 제천체육관으로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조문, 분향하고 있다. 2017.12.23.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화마에 갇혀 희생되는 참사가 빚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복합건축물인 스포츠센터는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일반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2010년 8월 9일 사용 승인이 난 이 건물은 애초 7층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8층과 9층이 증축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캐노피(햇빛 가림막)가 설치되고 불법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지는 등 건축법 위반 사항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에 대해 소방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소방안전점검업체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다. 소방점검을 허술하게 한 책임이 있다면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건물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20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희생됐다. 36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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