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정상들 "시리아·예멘 문제 단합해 이란 견제해야"
살만 사우디 국왕, 서방 시리아 공습 지지
美의 예루살렘 선언 거듭 비판
【다란=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의 압델 알주베이르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4.16.
아랍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이날 사우디 동부 다란에서 열린 AL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며 시리아나 예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만 국왕은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3년 사이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 116발을 발사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란의 도발과 후티 반군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 반군을 공습하고 있다. 이란은 시아파인 후티 반군을 지원한다.
이란은 시리아에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이 예멘과 시리아를 활용해 역내 영향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살만 국왕은 미국, 영국, 프랑스의 14일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에 대해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AL 회원국들 사이에선 서방의 시리아 군사 행동을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아흐메드 아불-가이트 아랍연맹(AL) 의장은 시리아 정권은 물론 국제사회의 여러 행위자들이 시리아 내전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불-가이트 의장은 "중동 문제에 대한 역내 개입이 이례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란이 앞장서서 개입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아랍의 안녕과 이익을 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AL 회원국 정상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해선 같은 이슬람권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조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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