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주민 청장 파면요구·드루킹 방지법 발의
'드루킹 게이트' 특검 필요성 10가지 제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기자회견에서 김영우 댓글조작 조사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1시간여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이 필요한 이유 10가지를 제시했다.
김영우 조사단장은 "지금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수사당국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진실을 파헤칠 의지도 의욕도 없는 것 같다"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철호 조사단 간사도 "이주민 청장은 CC(폐쇄회로)TV 확보를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야 슬그머니 갖고 있다고 한 거짓말 청장"이라며 "계좌 추적할 생각이 없다고 구경꾼처럼 말하다가 이제야 움직이는 늑장수사 청장이자 압수한 휴대폰을 검찰에 피신시킨 은닉청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만희 의원은 "경찰청장의 파면요구는 대통령을 향한 목소리라고 보면 된다"며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김경수와 드루킹간의 관계는 10개 이상의 기사에 대해 지시하듯 기사주소를 보내고 '처리하겠다'라고 답하는 것을 보며 협업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당한 재산상 이득 취득이나 여론조성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조사단 차원에서 제출키로 했다.
송희경 의원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매크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관리, 보호조치를 안 할 경우 과태료 등 여러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드루킹 방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사단에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정리중"이라며 "제보 중에는 지난 대선과 대선 직후 매크로를 활용한 듯한 댓글조작 현상을 발견했다고 해 그런 걸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 10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지난대선과 관계된 권력층에 대한 수사 ▲이주민 경찰청장과 김경수 의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 ▲중앙지검1차장은 백건우 비서관과 과거 함께 근무 ▲영부인과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과의 관계 조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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