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洪 발언, 표현 방식 문제 일부 인정…이미지 개선할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할게 없다며 이야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홍준표 대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표현의 방식이 일부 문제가 있었던 건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북핵폐기의 로드맵을 반영시켜야한다는 것을 완고하고 강고한 입장으로 전달하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부정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가진 적이 없다"며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이야기하면서 북핵폐기의 로드맵과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천자 연수 모두발언에서 "홍 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한국당이 가져가겠다"며 "홍 대표의 발언은 확고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폐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은 합의문을 보고 제1야당이 잘했다고 할 순 없지 않느냐. 표현 방식을 갖고 시비가 걸린 것이지만 당대표와 한국당의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1000만 관객이 본 흥행영화와 비교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미 영화는 1000만 관객이 들어 흥행에 성공했는데 아무리 형편없는 영화라도 그걸 '왜 봤냐'그러면 그걸 본 관객들을 욕하는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이뤄낸 것은 어찌됐건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철수'발언과 관련해 문 특보의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남북 회담 평화체제 구축은 수용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문정인을 사퇴시키든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평화체제 구축이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철폐라는 사실을 국민 앞에 공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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