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격전지]목포, 평화당 소속 현 시장의 높은 벽 민주당 넘을까
박홍률 시장 재선 가도에 3선 완도군수 출신 김종식 도전
국회의원·지방의원 등 현역 포진 vs 높은 당지지도 '맞대결'
정의당 박명기·한반도미래연합 김성남 위원장도 표밭갈이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전남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 정의당 박명기 후보, 한반도미래연합 김성남 후보. 2018.05.12.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지방선거 전남 목포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민주평화당 후보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13일 현재 목포시장 선거에는 재선 도전에 나선 평화당의 박홍률(64) 현 시장과 3선 완도군수를 지낸 민주당 김종식(67) 예비후보, 정의당 박명기 목포시위원장, 한반도미래연합(FKPU) 김성남(44) 전남도지구당 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는 박지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방의원 상당수가 돕고 있는 평화당 박홍률 시장의 높은 벽을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당의 전국적인 높은 지지율로 넘을 수 있느냐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시장의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시장은 대양산단 분양률 저조에 따른 시재정 파탄 우려 등을 슬기롭게 넘기면서 또 다른 도약을 마련하고 있다.
또 목포관광의 백년대계를 이끌 해양케이블카와 대양산단의 수산식품 특화단지 조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은 뚜렷한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의 임기가 전임 시장 등이 추진했던 사업들을 추스르는 차원에 그쳤다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박 시장만의 특유의 사업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 4년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향후 4년은 그 동안 마련한 발판을 토대로 경제활기, 관광거점, 일자리창출, 문화예술이 함께 숨쉬는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면서 "목포발전은 멈출 수 없다"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평화당의 박 시장이 단수공천을 통해 사실상 손쉽게 전략공천을 받은 것과 달리 민주당 김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을 앞두고 전략공천설 등은 최대 위기였으나 경선이 수용되면서 2명의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될 수 있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후보는 3선 완도군수와 광주시 정무부시장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은 그의 최대 장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그의 장점이 또 다른 결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완도군수 재직 당시의 갖은 잡음과 소문, "세번이나 완도군수를 지낸 사람이 또 다시 목포시장까지 넘본다"는 곱지 않는 시선까지 겹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완도군수 3선을 거쳐 목포시장까지 도전하면서 '단체장 3선 제한'의 취지를 무색케한다는 지적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목포발전'을 이끌겠다는 게 일관된 출마의 변이다.
김 후보는 "전남 1등도시였던 목포가 지금은 도내 다섯 번째로 추락했다"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목포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목포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의 싸움에 정의당 박 예비후보와 한반도미래연합 김 예비부호의 선전 여부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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