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금주 세월호 사찰 기무요원 소환…수사 속도 올린다
특수단 수사1팀 국방부 남아 세월호 수사진행
기무사 압수물 분석…실무자부터 차례로 소환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검찰단 별관 앞 모습. 2018.07.13. [email protected]
특수단 관계자는 30일 "세월호팀(수사1팀)이 기무사 압수물을 분석을 분석 중이다. 실무자부터 소환활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수단은 그동안 수사1팀(세월호 유가족 사찰의혹)과 수사2팀(기무사 계엄령 문건 검토)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해왔다.
특수단은 지난주 계엄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소강원 참모장(육군 소장)과 67쪽짜리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을 주도한 기우진 5처장(육군 준장) 등을 소환해 문건 작성 경위와 윗선 지시여부, 실제 이행 계획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번주 수사2팀이 합수단에 합류해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국방부 내에 남는 수사1팀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일 '기무사 세월호 TF'가 작성한 '세월호 180일 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문건의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문건에 따르면 사고발생 13일째였던 지난 2014년 4월28일 세월호 관련 현장상황 파악을 위해 기무사는 TF를 구성하고, 당시 참모장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해 10월12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했다.
문건에는 기무사 TF가 6개월 활동 기간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안산 단원고에는 기무 활동관이 배치돼 일일 보고를 한 정황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 관계, 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한 내용. 2018.07.02.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특수단은 지난 기무사령부에서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 후 이르면 이번주 실무자급 기무사 요원부터 차례로 불러들여 사찰 여부와 문건 작성 경위, 보고 라인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기무사 TF에는 계엄 문건 작성 책임자인 소강원 현 기무사 참모장도 참여한 만큼, 특수단은 필요하면 소 참모장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도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았을 개연성은 큰 만큼, 이 전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전 사령관은 TF활동이 끝난 다음날인 10월13일 이임식을 가진 후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수단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서 민간 검찰이나 합수단 등과 공조수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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