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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경화, 아세안 국가 '신남방정책' 공감대 형성 주력

등록 2018.08.01 22: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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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지 재확인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외교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08.01.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외교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 김지훈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1일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이어가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또 정부의 한반도정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 총 6개국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며 신남방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를 통한 실질적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은)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포괄적으로 격상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고, 3대 축인 3P(Peace·평화, Prosperity·상생번영,  People·사람)를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문화·인적 교류 확대, 교역 확대와 경제협력을 통한 상생번영, 인프라 확대, 의료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각국 장관들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지난 1년간의 한반도 비핵화 국면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더불어 비핵화와 평화 정착 진전에 있어 아세안 측이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줄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강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함으로써 조기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비핵화라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다. 정부는 남북 관계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하고, 북미 간 논의 잘 진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북한만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개발을 하면서 억제력을 주장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안보와 평화체제 문제가 함께 논의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다.
 
 이에 각국 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긴요하다"며 "앞으로도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아세안 국가 장관들은 한류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쵸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은 "젊은 사람들이 '아버지'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한국의 한류가 많이 확산돼 있다"며 자국의 한류 열풍을 소개했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케이팝(K-POP)이 말레이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신남방정책 이행 원년인 올해 아세안 외교장관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앞두고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아세안 측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오는 2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주요 관계국과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으나 북한 측에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오는 3일 싱가포르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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