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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경화 "항구적 평화정착 여정 본격화"…ARF '지지·협력' 공감대

등록 2018.08.05 0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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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15번째 연설 '주목'…폼페이오 회의장 밖에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2018.08.04.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2018.08.04.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일환으로 4일(현지시간)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27개 회원국 모두 참여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예외 없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언급했으며, 이외 남중국해 문제와 테러·사이버 안보 등 역내 주요 이슈에 관한 입장 표명도 있었다.

 강 장관은 이날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 남북관계-비핵화 간 선순환적 추동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다수 참석자들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북한 리 외무상은 이날 15번째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어가 아닌 자국어로 연설했으며, 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참가국들의 주의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 연설 때 회의장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문제 관련해서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만들기 여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많은 나라가 기대감을 표명했다"며 "그러면서도 항상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도 상대적이로 (예전보다) 편안한 입장에서 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관련해서는 이해관계가 갈렸다. 외교부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아세안과 중국 장관들은 최근 중국과 아세아 간 진행 중인 남중국해 행동 규칙(COC) 협의 진전을 평가했다"며 "미국, 일본 등 일부 참석 장관들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한반도 이슈 외에 역내 재난관리 및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을 위한 ARF 차원의 협력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과 함께 2019년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지원그룹회의 공동의장 수임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ARF 의장성명은 오는 6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남북 판문점선언 등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이 담길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일부 국가의 의견이라는 점은 전제로 들어갔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이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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