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큰절 올리고 곳곳선 연호"…민주 전당대회 '후끈'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인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전당대회는 시작 전부터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지지자들은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과 원형막대 등과 함께 열띤 응원과 함성을 보내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강훈식·백혜련 의원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 전당대회는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영상과 "100년 정당의 책임을 완수해내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인사말로 점점 더 고조됐다.
이어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인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기호순) 의원이 입장하자 커다란 환호성과 함께 장내는 그야말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평화·경제·통합 역동적인 젊은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강조하며 연단에 올라섰다. 그는 행사장 곳곳에 자리잡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큰절까지 올렸다.
송 의원은 연설문을 보지 않은 채 연단을 움직이며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하지 않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지지자들은 송 의원의 이름을 한 목소리로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어 김진표 의원이 정견발표에 나서자 장내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커다란 환호가 터져나왔다.
김 의원은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 경제혁신을 외면하는 관료들을 정신 차리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지자들은 연설 도중은 물론 끝난 후에도 김 의원은 수 십번 연호했다.
마지막 주자인 이해찬 의원은 90도 몸을 숙여 인사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손을 잡고 당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남인순, 박광온 최고위원. [email protected]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 열기도 뜨거웠다. 정견발표를 모두 마친 전당대회는 오후 4시부터 2시간여동안 투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를 참석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유독 뜨거웠던 점이 인상깊었다. 참석자 소개에서 김 지사가 호명되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이어 투표가 진행되는 중간 김 지사가 행사장을 나서자 수많은 지지자들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또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씨가 송영길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료 후 개표 및 검수까지 3시간이 넘게 소요됐으나, 대의원 대다수는 지지하는 후보명을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오후 7시30분께 노웅래 선관위원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이해찬 신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대의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을 제명하라. 적폐를 청산해라"고 거듭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비대위원, 민주평화당 허영 최고위원,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이 행사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은 별도 인사의 참석 없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화환만 입구에 배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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