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여파 여전…거제시 올 상반기 취업자 수 급감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거제의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3만4400명에서 1년 사이에 1만4400명(10.71%)이나 급감한 것이다.
이같은 취업자 수 급감 현상은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올 상반기 거제의 광·제조업 종사자 수는 5만4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3400명에 견줘 8600명(13.56%) 줄었다.
이처럼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자 인근 영세 자영업자도 '불황 유탄'에 시름을 앓고 있다.
올 상반기 거제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 수는 2만1200명에서 2만1700명으로 다소 늘기는 했다. 하지만 과거 감소세를 감안하면 그 증가폭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거제지역의 전체 취업자 수가 10% 이상 감소를 기록하자 지역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거제는 올 상반기 실업률마저 사상 최고를 기록해 '지역경제 암흑기'를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되짚어 보면 올 1~6월 거제 실업률은 전년도 보다 4.1%포인트나 오른 7%를 기록, 전체 15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울러 거제지역의 올 상반기 고용률 역시 58.6%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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