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내주 북미고위급회담, 비핵화협상 동력 불어넣을까

등록 2018.11.04 14:43: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찰단 참관·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조할 듯

北, 美에 제재 완화 강하게 요구할 듯

북미간 신경전 여전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시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7월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났다. (사진출처=트 대변인 트위터) 2018.11.04

【서울=뉴시스】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7월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1박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났다. (사진출처=트 대변인 트위터) 2018.11.04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미 고위급 회담이 7~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진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앵커인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위급 회담의 상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미 두 정상의 복심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5개월여 만에 마주 앉아 비핵화 담판 전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미 양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의 참관 문제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시와 장소 등을 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센터장은 "정상회담 개최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핵문제 전반에 대한 입장의 의견교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주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긍정적 신호라고 본다. 양측이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취지가 있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계속해서 물밑에서 뉴욕채널로 조율이 돼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이 두 시설을 유관국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북한은 미국의 제재 완화나 해제 등 상응조치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회담 이틀째인 지난7월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4 photo@newsis.com

【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회담 이틀째인 지난7월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4 [email protected]

적대 세력이 제재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이 나온 뒤 폼페이오 장관은 이틀째 핵 프로그램 제거를 검증할 때까지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거라고 맞받아쳤다.

북미 간 치열한 신경전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획기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 풍계리·동창리 사찰단 수용 문제 등과 관련해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핵 리스트 신고 전에는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부터 강력한 대(對)이란제재를 시작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더 강한 제재입장을 유지해야하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극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대북제재를 희망한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카드를 갖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