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현 정부 들어 처음'
서울 0.01% 하락…재건축은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
연말 기준금리 인상·3기 신도시 발표 앞둬 거래 침체 예상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이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급매로 내놓은 아파트 매매값이 게시돼 있다. 2018.11.16. [email protected]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 정부의 수요억제정책 발표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아파트 시장은 11월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위축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지난해 1월초 이후 2년여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에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각각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는 "일부 단지는 매도 호가를 낮춰 내놓지만 매수세가 쉽게 붙지 않는다"며 "12월 보유세 국회통과 여부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은데 여기에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하락했고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송파는 거래 부진으로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문정동 문정푸르지오(2차) 등이 500만~3500만원 내렸다. 강동에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등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과 평촌 등 일부 실수요가 모여들며 소폭 올랐다. ▲중동(0.07%)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이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중동 연화대원, 연화쌍용, 은하대우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고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태영,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비규제지역은 소폭 올랐고 아파트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은 하락했다. ▲용인(0.08%) ▲수원(0.06%) ▲의정부(0.03%) 등이 올랐고 ▲평택(-0.11%)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신본동 신봉자이1차와 죽전동 죽전동성2차, 동천동 수진마을2단지효성IPARK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영통동 청명벽산,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와 매탄주공5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은 합정동 주공4단지와 안중읍 동신사랑마을, 동삭동 삼익사이버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03% 하락했다.
서울은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용산(-0.08%)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고 ▲강북(0.03%) ▲관악(0.03%) ▲양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용산은 신계동 e편한세상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고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과 흑석한강푸르지오 노량진동 쌍용예가 등이 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하락했고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역은 모두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42%)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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