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터키는 시리아 반군 공격 말라" 경고
미국, IS 격퇴작전 펼치는 시리아민주군 지원
에르도안 "시리아서 쿠르드 반군 상대로 군사작전"
【AP/뉴시스】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SDF) 군인들이 17일(현지시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도 격이 락까를 탈환한 후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쿠르드계 뉴스매체인 하와르 뉴스 에이전시의 동영상을 캡처했다.2017.10.18
션 로버트슨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미군 요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가 누구든 관계 없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의 군사 행동은 심각한 위협이 된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슨 대변인은 "미국은 대화만이 국경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일방적인 군사행동은 이런 공유된 이익을 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로버트슨 대변인은 "IS 격퇴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합군은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격 작전을 펼치는 시리아민주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에 대해 수일 내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미군이 아니다. 이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테러조직의 멤버들"이라며 "이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군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할 목적으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해왔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있는 모든 쿠르드 민병 조직들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 노동자당(PKK) 연계 조직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은 터키와 시리아민주군 간 대립을 완화할 목적으로 최근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 관측소들을 설립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터키군이 시리아 국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을 포착했다"며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밝힌 군사작전을 시행할 정도의 병력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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