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이 나의 행복"…새해 첫날 새벽을 지키는 사람들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019년 1월1일 새벽, 강원 춘천시 강원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김흥석 2팀장이 신고 전화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30년간 지켜온 국민의 안전이 저의 행복이죠"
강원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서 새해를 맞이한 김흥석(53) 소방령(2팀장)은 동이 틀 무렵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친구들과 소주 한 잔하며 연말을 보내고 싶지 않느냐, 가족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흥석 팀장은 "이 일을 시작하고 30년간 해보지 못했다"며 "친구들도 이정도 했으면 하루정도 나올 수 있지 않냐고 핀잔을 주는데 보다시피 근무 중이다"며 웃었다.
김 팀장은 "해보고 싶은 것들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로 대형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돋이 관련해 특별경계근무를 서며 국민의 안전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며 "새해 별다른 소망은 없고 국민의 안전이 나의 행복"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매일 매일 묵묵히 또 열심히"
춘천시 환경미화원 팀장으로 근무하는 원두연(57)씨는 2019년도 깨끗한 거리를 지키면서 새해를 맞이했다.
원두연 팀장은 새해 동이 틀 때까지 현장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이 일을 한지 15년이 됐는데 아직도 현장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기쁨과 쓸쓸한 감정이 함께 든다"고 말했다.
원 팀장은 "그러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원인들이 고맙다고 할 때면 그렇게 행복할 수 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매일 하는 일이지만 2019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덧붙여 올해에는 모두들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들을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빌었다"고 미소지었다.
"국민들이 새해 별 탈 없이 시작할 수 있게"
양구경찰서 상리파출소 민들레(28·여)순경은 올 하반기 임용돼 1월1일 해넘이 해맞이 근무가 처음이다.
새해 첫날 근무하는 기분을 묻자 민 순경은 "새해 첫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국민들이 새해 시작을 별 탈 없게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이 다짐 잊지 않고 경찰생활을 이어나가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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