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특검요구, 사또 지나간 후 나발부는 격"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논란 질문에 "끝났다"
"청와대·정치권, 검찰수사 촉구하고 결과 지켜볼 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갈등이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에 대해 "큰 파장은 끝났다고 본다"며 "한국당이 이제 와서 국정조사·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사또 지나간 후 나발 부는 격으로 국민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에서 운영위를 소집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수석이 출석했지만 한 방도 없고, 성과도 없었다"며 "이제 이 문제가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청와대, 한국당, 정치권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그 결과를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최근 잇따라 폭로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선 "신 전 사무관이 차관보와의 카톡 내용, 문서 등을 폭로하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옳지 못한 처신"이라면서도 "어찌됐건 청와대가 6급 행정관과 싸우고, 이제 기재부가 물러난 5급 사무관과 싸우면서 흔들린다면 이 정부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내각의 과감한 쇄신을 통해 인적 개편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탈원전 등 누구도 반대할 수는 없지만 보완 및 속도 조절이 필요한 정책 등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 문제가 언론의 '실패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과거 조선, 자동차 경기가 안 좋은데도 이 분야의 상황이 좋으니 '물 들어 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고 한 것처럼 국민들은 모두가 경제가 안 좋다고 인식하는데 대통령만 그렇게 인식하고 언론 탓을 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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