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넘는 벤츠 G클래스 전기차…오프로드서 다른 점은?
내연기관 디자인과 오프로드 기능 계승하면서도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기능' 등 첨단 기능 추가
중국 CATL 배터리 사용…"최우선 목표는 '안전'"
[서울=뉴시스] (좌로부터) 메르세데스-벤츠 G 450 d, 메르세데스-AMG G 63,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사진=벤츠) 2024.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G클래스 전기차(G580)를 만들면서 오프로드에서 기존 내연기관 G클래스 성능을 그대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차는 내연기관 모델의 모든 기능을 하면서, 혁신적인 전기차 기능도 제공한다." (플로리안 호프벡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총괄 매니저)
벤츠 G580(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내연기관 G클래스의 디자인과 오프로드 기능을 계승하면서 특별한 전기 주행 기능을 더한 모델이다. 개발진은 특히 안전성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에서도 '오프로드 성능' 타협 없다
이곳은 AMG 스피드웨이 트랙 인근 2만6000㎡ 부지에 조성된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상설 오프로드 코스다.
숲, 나무, 경사면 등을 최대한 보존한 형태여서 참가자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특별한 승차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시승한 G580의 가장 돋보인 기능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기능'이었다.
주행 모드를 '자갈'로 설정하고, 차량 가운데 송풍구 사이에 위치한 '로우 레인지(LOW RANGE)' 모드를 누르면 오르막길에서도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필요가 없다.
차량은 오르막길에서 지정된 속도로 자동 주행하며, 운전자는 필요시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된다. 내리막길에서도 마찬가지다.
운전자는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신경을 끄고,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휠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어 험지 주행 시 한결 안정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G클래스 중에서도 전기차 모델에만 유일하게 적용된 기능이다.
[서울=뉴시스] G클래스 인테리어 (사진=벤츠) 2024.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G스티어링'과 'G턴 기능'도 험지 주행에서 유용하다.
먼저 G스티어링은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준다. 이는 산길 주행 시 급격히 꺾어진 구간을 돌파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 기능만 있으면 불필요한 후진 없이도 차를 한번에 꺾어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다. G턴은 유턴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기능이다.
경사로에서도 G580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인다. 이날 30도 각도의 사면을 주행했는데, 이는 조수석에 앉았을 때 금방이라도 지면으로 떨어질 것 같이 느껴지는 수준이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공차 중량 3톤이 넘는 차량은 주행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도강' 기능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오히려 더 강화했다.
G580은 최대 850㎜ 깊이의 도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내연기관 모델(700㎜)보다 150㎜ 증가한 수치다. 실제 이날 700㎜ 깊이의 물길을 건너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고, 주행 과정에서 차량 하부 '가상 뷰'를 통해 지면 상황을 지켜볼 수 있어 불안감도 덜했다.
[용인=뉴시스]G클래스 하부 패널 (사진=안경무 기자) 2024.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0톤' 견디는 차량 하부 패널 설치한 이유는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무게 58㎏, 두께 26㎜의 패널은 오프로드 주행 중 지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 손상을 줄이기 위해 부착됐다.
G580의 하부에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이 만든 118㎾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벤츠 관계자는 "하부 패널은 최대 10톤의 무게를 견디는 강도로 제작됐다"며 "벤츠 전기차에서 이 차량 하부 패널이 부착된 차량은 G클래스 전기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벤츠는 G580이 최고 수준 안전성을 확보한 차라고 주장했다.
플로리안 호프백 G클래스 총괄 매니저는 "배터리 셀과 모듈, 패키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CATL과 협력을 통해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었다"며 "벤츠는 차량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전'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둔다"고 밝혔다.
벤츠는 G580의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 원'을 올해 먼저 선보이고, 일반 모델은 2025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션 원 차량은 AMG 라인의 익스테리어와 나이트 패키지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차량 전면에는 블랙 마그노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인서트로 포인트를 줬고, 휠에 탑재된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시선을 끈다. 에디션원 모델의 가격은 2억39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에디션 원 (사진=벤츠코리아) 2024.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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