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신재민이 연락한 적 없다"…'변론 거부' 주장 부인
"전체 의결로 수임 거부 안 해…당혹" 입장
"민변 회원에 개별 연락해도 알 방법 없어"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및 적자 국채 발행 의혹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1.02. [email protected]
민변은 3일 공식입장을 내고 "신씨 측에서 (우리에게) 별도로 연락을 준 적이 전혀 없다"며 "전화나 메일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변은 "물론 민변 개별 회원에게 문의를 했을 수도 있지만, 회원이 1200명 가까이 되는데 그 분들의 개인적인 수임현황을 보고받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펌이나 관료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고, (수임현황을)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변 전체 회원이 의결한 것처럼 글에 적혀 있어서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 온라인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린 글을 통해 "민변의 모든 변호사가 민변인 걸 공개하고는 변호를 맞지 않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스럽게 실망했다"며 "담당해 주신다는 분도 민변인 것을 공개하지 않고 형사사건에 한정해 수임해준다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변 측은 "그 분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했고 이제 안정을 취하는 단계라고 해서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었는데, 항의 전화도 많이 오고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해명 이유를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한 뒤 낮 12시4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비서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건강상태도 양호한 상태다. 다만 안정을 취하기 위해 발견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적자 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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