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위원장 오디션 '청년 강세'…권영세 '탈락'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 권영세 꺾어
1일차 오디션 5곳 중 4곳 3040 차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0일 중앙당 당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를 실시했다.
오디션은 모두 발언, 상호 토론, 심사위원과의 질의 응답 등 방식이 동원됐으며 과정은 한국당 홈페이지, 페이스북, 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중계됐다. 유튜브 동시 시청자 수는 1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날은 서울 ▲강남을 ▲송파병 ▲용산 ▲경기 안양만안 ▲부산 사하갑 지역 조직위원장 오디션이 진행됐다.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해 승패를 결정했다.
주중 대한민국 대사,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 전 의원은 황춘자 전 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과 용산구에서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한 황 전 위원장은 78점, 권 전 의원은 64점을 기록했다.
강남을에서는 정원석(31) 청사진 대표, 송파구병에서는 김성용(33)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 안양만안에서는 김승(43)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사하갑에서는 김소정(41) 사하구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위원들끼리 50여명의 평가단이 대세를 좌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라며 "많은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다 보니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격적인 오디션 시작 전 "이런 방식이 앞으로 널리 퍼지고 정치 문화와 정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기본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진행되는 2일 차 공개 오디션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천구을 ▲강남구병 ▲울산 울주군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 순으로 진행된다. 오디션은 12일까지 모두 15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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