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해외 봉사활동 숨진 학생들 '애도'에 주력 … 교내 분향소 설치 예정
이원묵 총장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드린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복통등으로 치료를 받던 대학생 2명이 숨진 10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 의료공과대학 캠퍼스에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11일 건양대에 따르면 빠르면 이날 밤부터 현지에서 남은 학생들을 귀국시키고 12일 대전메디컬 캠퍼스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지에 도착, 사태수습을 진두지휘하면서 남은 학생들 귀국에 힘을 쏟고 있는 이원묵 총장도 이메일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총장은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현지에서 큰 충격을 받은 우리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육체적, 심리적 안정을 위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현지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선한 의지를 갖고 시작한 해외봉사 도중 발생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확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양대 관계자는 "귀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양대병원에서 검진을 하고 심리안정을 위한 문진도 진행할 예정이다"며 "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도 심리상담을 지속 실시, 학생들 학교생활 안정을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 의료공과대 학생 16명과 담당 교수 등 19명은 지난 6일 12박 14일 일정의 캄보디아 프놈펜 봉사활동을 소화하기 위해 떠났다. 지난 2016년부터 실시중인 현지주민을 위한 시설과 발명품을 만드는 교육연계 봉사활동이다.
숨진 의료신소재학과 2학년 A씨와 의공학부 2학년 B씨는 지난 8일 오전 복통 등을 호소,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숙소로 귀가했다. 하지만 다음달 오전 또다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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