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두환 재판 불출석하고 골프 보도에 5월 단체 "국민 우롱"

등록 2019.01.16 18:0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천인공노할 일…법정 반드시 세워 단죄해야"

전두환 재판 불출석하고 골프 보도에 5월 단체 "국민 우롱"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전두환씨가 병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듭 거부하면서 멀쩡히 골프를 치러 다녔다'는 보도가 나온 16일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국민을 기만하고 법을 무시했던 독재자답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2차례의 재판 불출석 사유였던 알츠하이머병 투병은 거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법원을 무시한 처사다. 오는 3월11일 열리는 재판에는 강제구인을 통해 반드시 법정에 세워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39년 전 무고한 시민을 총칼로 진압했던 독재자답게 또 경악할 일을 벌였다. 후안무치이자 인면수심"이라며 "진심어린 사죄를 해도 모자라는 판에 국민을 우롱했다. 엄중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도 "정권찬탈과 권력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전씨답다"며 "국민을 너무 우습게 대하고 있는 그를 반드시 법정에 세워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도 "천인공노할 일이다. 전씨는 자신이 한 행동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참회할 줄 모르는 분"이라며 "떳떳하다면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전씨가 지난달 6일과 지난해 8월 부인 등과 함께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전씨를 골프장에서 목격한 이들의 증언이 다수 담겨있다.
 
전씨는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해 8월27일에 이어 이달 7일 열린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광주지법은 다음 재판을 오는 3월11일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하고 강제 절차인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