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 기회 무조건 살려야...북미회담 잘되게 만드는 게 우리 역할"
"흔들리지 않는 평화 구축...경제의 기회로 만들어야"
"당파적 입장 뛰어 넘어 국가적 대의 관점 임해달라"
"구경꾼 아냐...끝까지 잘되도록 하는데 우리 몫 크다"
"남북관계, 정치적 이용해 온 과거 프레임 벗어 나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한 마음이 돼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고 강조하며 운전자론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겐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고 피력했다.
또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변화가 무엇인지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신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시작 발언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정 소식과 관련해 환영 메시지도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에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서는 실무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며 "2월 말께에 열리게 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호평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