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7…하노이 北대사관 삼엄 경비 속 보수작업 한창
건물 창문 가림막…정문·외벽 도색 작업
고가 사다리 동원 지붕 보수 공사도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목 받고있는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주재북한대사관 앞에서 20일 관계자들이 도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찾은 북한대사관에서는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 건물 안팎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도로 쪽 창문에는 여전히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건물 본관 외벽은 연노랑 색으로 도색을 거의 마친 상태였다. 인부들은 정문과 외벽 철제 담장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대사관 건물 뒤편에서는 고가 사다리를 동원한 지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사진 지붕의 끝부분을 차례로 만져보며 작업 중이었다.
북한대사관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대사관 안팎을 오가며 도색 작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정문 안쪽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 있던 공안은 취재진을 길 건너편으로 밀어내며 접근을 차단했다.
북한대사관은 레닌공원, 중국대사관, 베트남외교부 영사국, 독일대사관 등이 모여있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독립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미국 측과 의전·경호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곳을 점검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19~20일 3차 방중 때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있었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는 북한 대사관을 찾지 않았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우 도심의 한 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경호 등의 요소를 고려했을 때 방문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독립적인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방문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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