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차관 "석탄발전소 54개…봄철에 가동정지"
영흥화력발전소 방문…봄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 점검
산업부, 긴급 미세먼지 대책 추진현황 점검 회의' 개최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 5개를 신설하는 등 무역금융 235조원을 확대 공급하고 전시회, 상담회 등 수출 마케팅을 위해 3,5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3.04. [email protected]
정 차관은 이날 수도권에 소재한 영흥화력발전소를 방문,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동발전의 영흥발전소 1·2호기는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상한제약(출력의 80%) 발전을 시행하는 발전소이다.
지난 1~6일까지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상한제약을 실시한 결과, 영흥 1 ·1호기는 총 2.7t의 미세먼지를 감축했다. 이 기간 중 화력발전 상한제약 시행에 따른 미세먼지 감축량은 총 22.3t에 이른다.
정승일 차관은 영흥발전소 석탄하역 부두에 설치된 육상전원공급장치, 탈황설비 등을 살펴봤다. 또한 컨베이어 벨트 등 석탄 취급설비에 관한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정 차관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재난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더 이상 참고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전력공기업이 환경설비 투자 등으로 미세먼지를 25% 이상 감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올해 봄철기간 미세먼지 추가 감축을 위해 크게 3가지 방안을 내놨다.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해 실시 중인 상한제약을 최신 발전기까지 포함해 현재 40개 석탄발전소에서 60개 전체로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확정키로 했다.
또한 석탄발전소 48개의 계획예방정비를 봄철에 집중 실시해 노후석탄 봄철 셧다운(4개), 사고정지(2개)를 포함해 총 54개 석탄발전소를 봄철 전체 또는 부분 가동정지토록 한다.
특히 미세먼지의 ¾을 차지하는 황산화물 저감을 위한 봄철 저유황탄 사용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정 차관은 이밖에 연내 환경급전을 본격 도입하고 전력수급과 계통여건을 감안해 노후석탄 6기 폐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석탄발전 밀집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대상으로 과감한 액화천연가스(LNG) 전환을 추진하고 이를 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박건수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산업계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 점검 및 보완대책마련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제철·석유화학·석유정제·시멘트 등 미세먼지 4대 다(多)배출 업종을 중심으로 열렸다. 이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업계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청취했다. 또한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전략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방지시설 효율개선, 연료혼합비율 변경 등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 미세먼지 감축 기술개발, 공정개선 등의 조치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 지속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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