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서도 주목…MLB 진출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김혜성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요청 받아
MLB닷컴 "잠재적인 주전 2루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 상황 키움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09.26. [email protected]
지난해 12월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 문을 두드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의 뜻을 존중해 MLB 도전을 허가했다.
김혜성은 올해 6월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계약하며 MLB 진출 작업에 속도를 냈다.
CAA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아우르는 에이전시이며,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네즈 발레로가 CAA의 야구 부문을 이끌고 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혜성은 지난 9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도전이 시작되는데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며 "너무 좋지 않은 대우라면 모르겠지만, 계약 규모가 조금 작아도 무조건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라며 빅리그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은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사전 절차인 신분조회 요청이 무조건 MLB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시즌이 종료된 후 본격적으로 MLB 진출을 준비하는 김혜성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각) MLB 팬이 알아야 할 KBO리그 선수를 소개하면서 김혜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MLB닷컴은 "MLB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잠재적인 주전 2루수 또는 콘택트 기술을 갖춘 고급 유틸리티 선수로 보고 있다"며 "김혜성은 최근 4년 동안 매 시즌 타율 0.304 이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김혜성에 적합한 팀으로는 2루수 보강을 추진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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