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외교 결례 운운 자체가 상대국에 결례…얼척없어"
"상대국 불만 없는데 야당이 얼척없는 주장 참 흔치 않아"
"외교전문가 아닌 사람이 순방 행사 맡는다? 잘못된 주장"
"근거 박약한 트집은 대통령과 상대국가에 대한 큰 결례"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모습. 2018.11.02. [email protected]
탁 자문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고 "상대국은 아무 불만이 없는데 자국의 대통령이 실수했다고 야당이 나서서 얼척없는 주장하는 경우는 참 흔치 않은 것 같다"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논란이 된 외교적 결례에 대한 지적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탁 자문위원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며 각종 내부 행사 기획을 책임져 왔다.
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중 인사말 실수 등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우리 측 실무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비외교전문가들이 행사의 의전을 맡으면서 실력이나 경험, 전문성 등이 부족해 이러한 실수를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탁 자문위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외교부와 청와대에 파견된 외교부 공무원들이 전담한다"며 "국내 행사기획과는 업무적으로 분리돼 있다. 순방 행사의 의전은 외교부의 의전장이 총책임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은 의전장과 협업하며 대통령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러니 외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순방행사를 맡는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서는, 정상이 앉는 자리에 놓이는 물컵의 위치와 컵 받침도 양국의 담당자들이 협의한다"며 "건배는 물론이고 건배사 이후에 음식 순서까지도 당연히 협의한다"고 했다. 음주가 엄격하게 금지된 브루나이 국빈방문 당시 문 대통령이 건배사를 제의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탁 자문위원은 "의전이 무언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모르지만 아는 척을 하는 건지, 알지만 모르는 척 하며 그러는 건지..."라며 "어떤 이유에서이건 근거가 박약한 트집은 대통령뿐 아니라 상대국가에 대한 큰 결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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