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왕 스마트시티 서울 배운다…명예시민증도 수여
박원순, 벨기에 국왕과 스마트시티 화두로 만남

【서울=뉴시스】벨기에 필립 국왕. 2019.03.26.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후 3시48분 시장집무실에서 필립 국왕에게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시연하고 서울시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한다.
필립 벨기에 국왕은 벨기에 제7대 국왕으로 지난 2013년 7월21일 즉위했다. 왕세자(1993~2013년) 시절 경제사절단장으로 2차례, 엑스포를 계기로 2차례 등 총 4차례 방한했다.
이번엔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대규모 사절단이 25~28일 한국에 머무른다. 필립 국왕을 비롯해 벨기에 연방·지방정부 고위인사들, 80여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총망라한 인원이 동행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연은 필립 국왕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을 방문한 국왕의 여동생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HRH Princess Astrid of Belgium)가 박 시장과 면담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인상 깊게 보고 국왕에게 소개, 국왕이 방한 시 참관을 요청하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청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재·재난·안전·교통 상황 등 서울의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0개 시스템과 1600만 건의 데이터를 취합해 시민에 공개한다.
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대한민국-벨기에 심포지엄: 스마트시티를 통한 삶의 질 향상(Korean-Belgian Symposium : Improving Quality of Life through Smart Cities)'도 연다.
심포지엄에 앞서 박 시장은 브뤼셀 지역의 시장급인 루디 베르보르트(H.E. Rudi Vervoort) 브뤼셀 캐피탈 지역정부 총리와 만나 양 도시 간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자 전 지구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화두를 던진다. 또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박 시장은 오후 4시5분 영상회의실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국가정상으로는 25번째이자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에 이어 국왕도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음으로써 남매가 동시에 명예시민이 된 첫번째 사례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은 벨기에 정부와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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