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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선, 여론조사-투표율 변수되나

등록 2019.04.01 1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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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황교안(왼쪽 사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심상정(오른쪽) 전 대표와 1일 각각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1. (사진=각 당 선대본부 제공)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황교안(왼쪽 사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심상정(오른쪽) 전 대표와 1일 각각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1. (사진=각 당 선대본부 제공)[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신정철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몇 차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최종 투표율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창원성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로 결정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지난달 25일 단일화 이후 진행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영·고성의 경우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여론조사는 중앙일보-중앙일보조사연구팀(25~26일),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25~26일), MBC경남-리얼미터(26~27일)가 최근 실시한 것이다.
 
이들 여론조사에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위로 나타났지만, 당 대표 등 지도부의 고정 지지층 결속 다지기와 막판 집중 지원유세로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이 기록되면서 최종 투표율에 따른 후보간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14.71%로, 2017년 재보궐선거 4.8%(경남 기준), 2015년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선거 7.8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선거구별로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유권자 18만3934명 중 2만6726명(14.53%), 통영시에서는 유권자 10만9550명 중 1만6071명(14.67%), 고성군에서는 유권자 4만6191명 중 7157명(15.49%)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경남 3개 시·군·구에서만 치러지는 지역적 한계성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전투표에서는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선거일인 4월 3일이 임시 공휴일이 아니어서 고정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고정 지지층이 많은 정당 후보가 유리하고, 반대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 후보가 유리하다는 통설도 있다.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 경남이 유일하다보니 각 정당 지도부가 유세 초반부터 상주 지원에 나서면서 막판 표심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창원성산 후보 지지도 여영국 44.8%, 강기윤 35.7%

MBC경남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후보 지지도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 44.8%, 강기윤 한국당 후보 35.7%, 손석형 민중당 후보 8.4%,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3.4%,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 1.7%, 김종서 무소속 후보 0.7%로 나타났다.

창원성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MBC경남이 지난 3월 18일 공개한 여론조사보다 여영국 후보는 15.8%포인트, 강기윤 후보는 5.2%포인트 각각 올랐다.

여영국 후보의 경우 10% 이상 크게 상승한 것은 지난 25일 권민호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 경선으로 단일 후보가 되면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통영·고성=뉴시스】차용현 기자 = 30일 오전 경남 고성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환한 웃음으로 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는 경남 통영시 한 그라운드 골프대회장을 방문해 같은 당 정점식 후보의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2019.03.30.   con@newsis.com

【통영·고성=뉴시스】차용현 기자 = 30일 오전 경남 고성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환한 웃음으로 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는 경남 통영시 한 그라운드 골프대회장을 방문해 같은 당 정점식 후보의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2019.03.30.      [email protected]

당선 가능성은 여영국 47.1%, 강기윤 37.2%, 손석형 5.7%, 이재환 2.2%, 진순정 1.3%, 김종서 1.0%로 집계됐다.

창원성산의 정당 지지도는 자유한국당 29.3%, 더불어민주당 26.4%, 정의당 21.7%, 민중당 5.9%, 바른미래당 3.8%, 대한애국당 3.4%, 민주평화당 1.8% 순이었다.

여론조사 응답률은 5.2%(총통화 9681명 중 505명 응답)로 무선 50%와 유선 50%, 표집 방법은 인구 비례 할당 무작위 전화 걸기,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이었다.

◇통영·고성 후보 지지도 정점식 38.2%, 양문석 31.2%

통영·고성은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우위를 지켜왔다. 굳히기냐, 막판 뒤집기냐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통영시와 고성군에 거주하는 유권자 7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7%p)에서는 정점식 후보가 지지율 38.2%로 31.2%를 얻은 양문석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통영·고성 거주 유권자 511명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p)를 한 결과, 정점식 후보가 57.2%의 지지율을 얻어 29.7%에 그친 양문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점식 후보는 보수층 강세 지역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15% 이상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며, 양문석 후보는 힘 있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막판 뒤집기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30여 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통영·고성에 머물며 양문석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1만개 일자리 창출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등을 앞세워 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같은 기간 통영과 고성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현 정권의 경제 실정 등을 비판하는 등 지역구 지키기에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정당에,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도 있지만 지난 29일 통영·고성 지역의 사전투표에는 50대 이상이 높은 투표율을 보여, 이번에는 등식이 깨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막판에 또다른 변수도 생겼다.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측근이 이날 통영의 주간지 기자에게 호의적인 기사를 부탁하면서 수십만원을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해당 기자가 선관위에 고발했기 때문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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