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13곳 개·보수, 이달 말까지 완료
"개·보수 완료 후 2주 동안 시범운영할 예정"
"北에 화상상봉 행사 구체적 제의하지 않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월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해서 오늘부터 13개 국내 화상상봉장 개·보수가 착수됐다"며 "4월 말까지 개·보수를 완료를 하면, 이후 2주 간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보수가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또한 기술적으로 선명한 화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를 북측과 협의 중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유관기관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북측의 구체적인 제의를 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북측과 추진 협의가 늦어지는 이유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조금 더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그런 상황이 되면 북측하고도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보수는 남북이 지난해 9월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것이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화상상봉장 개·보수 작업을 위해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화상상봉 관련 장비 반출을 위한 대북제재 적용 면제를 받았다.
남북이 올해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를 한다면 2007년 11월 이후 약 11년여만에 이뤄지게 된다. 화상상봉 행사 횟수로는 여덟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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