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번엔 승진없지만" CJ家 4세 이선호·이경후 남매 '존재감 확대' 계속

등록 2024.11.18 15:34:31수정 2024.11.18 16:26: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선호 동갑내기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非 오너 1990년대생 첫 대표

[서울=뉴시스] 이경후CJ ENM 브랜드전략실장(왼쪽),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CJ 제공) 2021.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경후CJ ENM 브랜드전략실장(왼쪽),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CJ 제공) 2021.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CJ그룹이 18일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인 CJ 경영지원 대표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을 이끌며 승계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이지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CJ가(家)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였다.

최근 대한민국 재계에서 젊은 오너 3~4세들의 고속 승진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번 인사에서는 오너가의 승진은 없었다.

임원으로 승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현 자리에서 성과를 내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선호 실장은 지난 2022년 정기인사에서 경영리더(임원)직에 오른 후 글로벌 식품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 (사진 = CJ ENM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 (사진 = CJ ENM 제공) 2024.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실장이 주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독일·영국 등 유럽 매출이 40% 가량 뛰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후 실장도 같은 2022년 인사에서  CJ ENM 경영리더로 승진해 임원직에 올랐다.

이경후 실장이 맡고 있는 CJ ENM은 지난해 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승진은 없더라도 두 남매의 사업부 내 영향력과 권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현 CJ회장이 사우디 당국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현 CJ회장이 사우디 당국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위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의 승진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린다. 정 총괄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의 남편이다.

정 총괄은 지난 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로 승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9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직접 현지를 찾았을 때 사위인 정 총괄과 함께 동행해 '역할론'이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경후, 이선호 실장 등 오너 4세의 경우 임원으로 승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 자리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승진이 아니라도 사업부 내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이선호 실장과 1990년생 동갑내기인 방준식 경영리더가 1990년대생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에 올라 눈길을 끈다.

방준식 경영리더는 CJ CGV 자회사 CJ 4DPLEX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 방 신임 대표는 지난 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임원에 올랐다. 1990년생으로 이선호 실장과 나이가 같다.

CJ그룹에서 오너 일가를 제치고 첫 1990년대생 대표에 오른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 통한 양적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