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전원회의에 "경제건설 총력 집중 재확인" 평가
"자력갱생·자립적 민족경제 원래 강조한 내용"
"작년 3차 전원회의 결정 유지하는 걸로 평가"
"김 위원장만 단상에…지휘 강화된 걸로 보여"
"국가기관 명칭 그대로 발표…변동은 없을 것"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취지와 당의 입장을 밝히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1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취지와 당의 입장을 밝히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돼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내용"이라며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에 총력 집중하겠다는 지난해 4월20일 당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취지와 당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는 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면서 입장을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위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당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지난해에는 상무위원들이 주석단에 같이 있었다"며 "올해는 김 위원장만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위상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의 국가기관 조직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원회의에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에 대해서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을 비롯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을 발표를 한 상황이라서 국무위원회(조직 차제의) 변동이 없을 거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모습. 2019.04.1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제출할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을 비롯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이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추인을 거쳐 국가지도기관 인선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자는 국가주석직이나 새로운 기구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는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로 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한 인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오늘 최고인민회의가 있기 때문에 국가기관 인선까지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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