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투르크멘 대통령 "남북 전면적 관계 활성화 지지"…文, 방한 요청

등록 2019.04.17 19:30: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투르크멘 대통령 "신북방정책 환영…양국 입장 유사"

文 "투르크멘, 우리의 신북방정책 중요한 파트너"

"파트너십 확대돼 트루크멘 발전 과정에 기여하길"

"손님 많이 다녀가면 그 집 윤택해져"…방한 요청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솔찬 산자르 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7. pak7130@newsis.com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솔찬 산자르 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 =뉴시스】홍지은 기자 =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크르메니스탄(투르크멘) 대통령은 17일 "남북의 전면적인 관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인프라 구축 및 인적 교류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17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 자리를 빌어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투르크멘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투르크멘은 영세 중립 국가로 대외 정책에 있어서 국제 안보와 평화를 위해 유엔 정관과 기본 원칙에 따라서 실질적인 대외 정책 노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항상 대화와 협의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해왔고, 지지하고 있다"며 "투르크멘은 작년에 시작된 남북한의 가까워지는 그 과정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려는 신북방정책을 환영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세계 발전 문제에 관한 양국 입장이 아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국제 및 영내 핵심 사안에 관하여 입장을 조율하고, 중요한 협력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 경제·통상·투자·문화·인문 분야에 장기 협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활발하게 진행 중인 한국과 투르크멘 의회 간 교류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양국은 실질적 문제 해결에 협력하고 있다"며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테러 척결, 마약 퇴치, 초국경 범죄 척결 등의 문제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에너지·안보·운송·환경보호 분야에 국제적인 이니셔티브를 대한민국에서 지지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투르크멘은 평화·국제안보의 전면적 발전을 위해서 대한민국이 유엔에 제기한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투르크멘은 권위 있는 국제기구에서 대한민국에 입후보를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에너지, 물, 교통에 중점을 둔 3대 외교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맨은 세계 여러 나라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교통로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발전시켜서 유라시아 지역의 효율적인 다목적 교통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이런 활동에 대한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막툼굴리 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7. pak7130@newsis.com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막툼굴리 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를 순방하게 됐는데 찬란한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였던 투르크멘을 제일 먼저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투르크멘은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의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나의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준공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해 그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멘 산업발전에 동참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파트너십이 확대·발전돼 투르크멘 국가 발전 과정에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역점을 두고 계시는 역내 수송허브 전략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조화롭게 연계가 된다면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노력에 지지의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프로세스와 남북 대화를 지지해 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 드린다"며 "(투르크멘의)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한국은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투르크멘은 인종, 언어, 문화면에서 서로 공통점들이 많다"며 "풍습에서도 공통점이 많은데 그것은 어른을 공경하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고, 또 손님이 오면 아주 따듯하게 환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많이 다녀가면 그 집이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 베풀어주신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고 편리한 시기에 방문해 주신다면 한국에서도 대통령님을 따뜻하게 가족처럼 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