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월호 막말' 징계 절차 개시…소명 듣고 수위 결정
한국당 윤리위 오늘 징계절차 개시 결정
"향후 회의 일정은 아직 결정 안 돼"
【서울=뉴시스】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자료: 뉴시스DB)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당무감사위원회가 징계안건 회부 시 징계절차는 개시된다.
이에 따라 윤리위는 다음 회의에서 당사자들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밟은 뒤 징계 수위 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징계심의 대상자는 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하거나 서면 또는 제3자를 통해서도 소명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회의 당일에도 징계 수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회의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라며 "다음 회의에서 소명을 확인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수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당규에 따르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순서로 징계를 내릴 수 있는데 발언의 파장, 사과 유무 및 진정성 등을 고려해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비난했다.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차 전 의원은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4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고 이들을 윤리위에 회부에 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6일 "유가족과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표현 자체도 국민 감성과 맞지 않는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