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고향 목포서도 추모 물결(종합)
삼학도 김대중노벨기념관에 임시분향소 설치
전남도청 이전·삼호중공업 목포 존치 등 기여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DJ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컨벤션홀에 21일 오후 추모객이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장남인 김홍일(71) 전 국회의원이 20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삼학도 노벨평화상기념관 컨벤션홀에는 21일 김 전 의원을 추모하는 임시분향소가 차려졌다.
21일 김종식 목포시장은 "고문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 그리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다 돌아가셔 애석하다"면서 "목포에 인연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발인할 때까지 기념관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시분향소에는 목포는 물론 서울과 광주, 평택 등에서 찾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친구 30여 명과 함께 행사를 위해 고향을 찾았다는 김모(54)씨는 "비보를 접하고 슬픈마음에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은 "민주를 향한 진념과 열정, 목포사랑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 전 의원에 대해 "목포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헌신하셨고, 목포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1948년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96년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으로부터 지역구(목포·신안갑)를 물려받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6대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데 이어 17대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김 전 의원은 두번의 지역구와 한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전남도청의 무안 이전과 전남 서남권 경제의 주축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목포 존치에 기여했다.
또 목포의 중심동맥인 백련로 건설 등 주요 도로건설은 물론 제일여고 하당 이전과 정명여고 체육관 등 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인이 결성한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부터 15년 동안 인연을 맺으면서 김 전 의원을 지근에서 모셨던 최기동 전 목포시의장은 "가셨다니 착찹하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최 전 시의장은 세번에 걸친 김 전 의원의 지구당 사무국장과 두번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이 나라종금 파문 등에 휘말릴 때에는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검찰의 조사를 두번이나 받아야 했다.
최 전 시의장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말이 전달되지 않으니 주위 사람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면서 "DJ 장례식때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초췌한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가슴 속에 따뜻했던 모습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고인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2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미사에 참석한 고인의 모습. 2019.04.20.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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