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북러 정상회담 소식 3건의 기사로 상세히 보도
김정은 국제 위상 강화 북 주민들에게 과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인한 혼란 마무리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출처=노동신문 캡쳐) 2019.04.26.
김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일정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이처럼 상세하게 보도한 것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실추된 김위원장의 권위를 회복하고 혼란에 빠진 북한 주민들을 안정시키려는 뜻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우선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친선적이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 담화를 나누었다"고 전하고 두 정상이 양국 "친선관계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방향과 조치들에 합의"했으며 "당면한 협조문제들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만족한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단독회담에서는 또 한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으로 정세를 관리해나가기 위한 솔직하고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쳐) 2019.04.26.
노동신문은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보도한 기사에서 두 정상이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협조를 가일층 확대발전시켜 나갈데 대해 토의했다"면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고위급 왕래를 강화하고 "두 나라 정부와 국회, 지역, 단체들 사이의 협력과 교류, 협조를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정부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며 두 나라 사이의 호혜적인 경제무역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 세우기 위하여 여러 분야들에서 적극적인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연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2019.04.26.
김위원장은 "얼마전에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하여 지적"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밝혔다.
노동신문은 "쌍방은 앞으로 서로의 이해와 유대를 더 밀접히 해나가며 지역의 평화와 완전보장을 위한 전략적인 협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정상회담과 연회를 마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연회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쳐) 2019.04.26.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동지의 발기에 의하여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러시아는 조미대화 실현과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답례연설에서 "두 나라 인민은 일찍이 지난 세기 항일대전의 공동의 투쟁 속에서 전우의 정으로 굳게 결합되었으며 영용한 붉은 군대 장병들은 조선의 해방을 위하여 자기의 더운 피를 아낌없이 바쳤다"고 강조하고 "우리 인민은 연대와 세기가 바뀌어도 조선해방의 성스러운 위업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러시아 인민의 아들 딸들의 숭고한 국제주의적 위훈을 잊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김위원장은 특히 푸틴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및 지역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히고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러 친선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공화국(북한)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전략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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