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 참석…'평화경제' 구현 의지
영화 배우 류준열, 산악인 오은선 등 250여명 참석
지역경제 투어 8번째 행보…기업인과 오찬간담회도
40여명 강원 경제인 참석…최북단 어장 해산물 오찬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이번 보고회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강원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에 참석했다. 평화와 생명의 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위치한 DMZ박물관이 행사 장소로 낙점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지역과 정부가 합쳐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튼 강원도민들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강원도가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협력 및 경제협력 공동체 조성을 위한 평화의 길,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평화경제에 대한 강원도의 역할이 중요함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길은 정말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할 길이고 해 내야만 하는 길임을 강조하며 평창 올림픽 때처럼 강원도민들의 저력을 다시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 발표를 이어갔다. 평화경제의 핵심인 강원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김연철 통일부·진영 행안부·박양우 문체부 장관 등을 비롯해 지역의 국회의원, 기업인, 실향민, 이산가족,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이번 방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지역경제투어' 행보 중 하나로 ▲전북 군산(지난해 10월30일) ▲경북 포항(11월8일) ▲경남 창원(12월13일) ▲경남 울산(12월17일) ▲충남 대전(1월24일) ▲부산(2월13일) ▲대구(3월22일)에 이어 여덟 번째 지역 방문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의 음식점에서 기업인,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강원경제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오찬을 함께했다.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은 피랍 위험성이 높아 한정된 기간(4~12월)에만 입어가 허용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강원도가 향후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동해안 관광 활성화, 군사보호 규제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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